Gemini 사용기 — 구글 서비스와 함께 쓸 때 빛난다
구글 계정만 있으면 바로 쓸 수 있는 Gemini. "구글 앱들이랑 연동된다"는 것이 실제 업무에서 얼마나 쓸모 있는지가 궁금해서 2주간 메인 AI로 사용해 봤습니다.
좋았던 점
1. 구글 생태계 연동이 진짜 편하다
이 서비스의 정체성입니다. "지난주 김 팀장님과 주고받은 메일 요약해줘"(Gmail), "이 스프레드시트에서 월별 매출 추이 설명해줘"(구글 시트), "드라이브에서 작년 제안서 찾아줘"(드라이브)가 채팅창 하나에서 됩니다. 회사가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쓴다면 체감 효율이 확 올라갑니다.
2. 검색과의 결합이 자연스럽다
모르는 걸 물으면 구글 검색 결과를 바탕으로 근거 링크와 함께 답합니다. 최신 이슈, 가격 비교, 뉴스 요약처럼 '지금'의 정보가 필요한 질문에서 강했습니다.
3. 무료 제공 범위가 후하다
무료로 쓸 수 있는 기능 폭이 넓고, 안드로이드 폰에서는 기본 어시스턴트로 설정해 음성으로 부릴 수 있습니다. 유튜브 영상 요약도 자주 쓰게 되는 기능이었습니다.
아쉬웠던 점
1. 글맛은 상대적으로 밋밋하다
정보 정리는 깔끔하지만, 감성적인 글이나 카피라이팅에서는 Claude나 ChatGPT보다 평범한 결과가 많았습니다. "정확한 비서" 느낌이지 "글 잘 쓰는 동료" 느낌은 아닙니다.
2. 연동 기능의 완성도 편차
Gmail 요약은 훌륭한데, 복잡한 조건을 걸면("첨부파일 있는 메일 중 아직 답장 안 한 것") 놓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. 연동을 100% 신뢰하기보다 '초벌 정리 도구'로 쓰는 게 맞습니다.
3. 대화의 유연성
안전장치가 보수적으로 작동하는지, 무해한 질문도 가끔 완곡하게 회피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.
이런 사람에게 추천
- 회사·개인 메일이 Gmail이고 구글 문서/시트/드라이브를 일상적으로 쓰는 사람
- 최신 정보 검색 + 요약이 주 용도인 사람
- 안드로이드 폰에서 음성 비서로 AI를 쓰고 싶은 사람
반대로 구글 서비스를 거의 안 쓴다면, Gemini만의 결정적 매력은 줄어듭니다.
총평
Gemini는 "AI 챗봇"이라기보다 "구글 전체에 스며든 AI 비서"로 볼 때 가치가 명확해집니다. 구글 연동 ★★★★★, 최신 정보 ★★★★★, 글쓰기 ★★★☆☆. 챗봇 3종 사용기는 여기까지이고, 다음 편에서는 분야를 바꿔 이미지 생성 AI 3종을 비교합니다.